안녕하십니까?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이하 과실연)
상임대표 안현실입니다.
지난 12월 6일 개최된 과실연 정기총회로 저의 권한대행 꼬리표가 사라졌습니다. 과실연 거버넌스의 정상화 선언입니다. 회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05년 12월 6일, 262명의 발기인을 중심으로 출범한 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과학기술 시민운동의 시작을 알린 과실연입니다. 이렇게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과실연에서 저는 지난 1월 1일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임무를 시작했습니다. 돌아보니 정신없이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당시의 각오가 떠오릅니다. 출발 때 저는 20주년을 맞이하는 과실연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막중한 시기에 어깨가 무거워짐을 절감하고 있다고 회원 여러분께 밝혔습니다. 과실연의 비전과 미션을 집약한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해 각자 시간의 1/10을 과학기술에 입각한 국가 미래의 초석 확립에 봉헌하고자 결의한 발기인들의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초심을 바탕으로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과실연의 창조적 진화를 모색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세 가지를 약속드렸습니다. 회원들의 공감대에 기반한 과실연의 정체성 확립입니다. 이는 시대가 요구하는 과학기술 시민단체로서의 새로운 방향성과 역할 정립을 말합니다. 그 핵심에는 시민단체 다운 목소리를 내기 위한 독립성 확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재정 확충입니다. 이는 국민연합이라는 명칭에 어울리는 회원의 저변 확대와 긴밀히 연계돼 있습니다. 풀뿌리 회원이 많아야 건강한 시민단체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기금 조성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과실연을 만들어 향후 20년을 힘차게 열어갈 새로운 지도부 양성과 함께 세대 교체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약속들은 여전히 유효하고 현재도 진행형입니다. 지난 1년간의 노력은 "과실연이 돌아왔다"는 반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회원의 확장과 더불어 기업인 후원이 일어났습니다. 국내 최고, 최대 AI전문가들의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AI미래포럼이 과실연으로 들어오면서 전국에 걸쳐 국민의 이목을 끌고있는 'AI를 시민 속으로', 'AI를 지역 속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모두 과실연의 새로운 방향성 정립과 독립성 확보, 재정 확충, 그리고 세대 교체와 맥을 같이합니다.
2025년은 20주년이란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20주년 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겠습니다. 과실연의 활동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과실연 아너스 클럽도 출범할 것입니다. 시민의 관점에서 과학기술과 AI, 그리고 지역별 이슈를 발굴하고 대안을 선도하는 일을 가열차게 전개해 나갈 것임을 다짐합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중대한 전환점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너무나 엄혹한 환경입니다. 불확실성이 매우 높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면 국가의 미래를 위한 과학기술, 그리고 과실연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차대하다는 점입니다. 과실연이 시대적 소임의 한 축을 기꺼이 떠맡겠습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1/10의 소중한 시간을 던집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주인의식을 갖고 전진합시다.
상임대표 안현실
2024년 12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