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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을 접수한 AI: 다음 차례는 수학일까?
요즘 인공지능, 특히 ChatGPT 같은 모델은 마치 문과생처럼 글을 잘 쓰고, 요약도 잘 하고, 번역도 척척 해냅니다. 인터넷에 있는 모든 글을 반복해서 공부했으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런데 알고 보니 문과생인줄 알았던 인공지능이 코딩을 엄청 잘하고, 수학 문제도 제법 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있습니다. 특히 코딩 분야는 이미 AI가 이미 현실이 되어있는데요. 많은 개발자들이 AI를 실제 도구로 활용하고 있고, AI가 가져다주는 생산성 향상을 체감하면서 "그럼 우리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 아닐까?" 하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발전하가면, 개발자들이 할 일이 남아있을까요?
수학을 꽤 잘하는 AI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구글이 발표한 AlphaGeometry라는 기술인데요, 이 기술은 세계 최고의 영재들이 경쟁하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의 기하 문제를 은메달 수준의 실력으로 풀어낸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수학자들 사이에서는 개발자들만큼의 위기감은 보이지 않습니다. 기하학처럼 특정 분야, 특히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문제 풀이 중심의 영역에서는 AI가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연구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수준은 아니며, 무엇보다도 수학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직관과 상상력을 AI가 따라오기엔 아직 멀었다는 인식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상태가 계속될까요? 사실 코딩과 수학은 꽤 닮은 점이 많습니다. 프로그래밍은 본래 20세기 초 수학 자체에 대한 수학자들의 고민에서 탄생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프로그래밍과 수학적 증명이 본질적으로 같은 행위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관점을 Curry–Howard 대응성이라고 부르죠. 그렇다면 이렇게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AI가 코딩을 엄청나게 잘하게 됐다면, 수학도 엄청나게 잘하게 될 가능성은 없을까요?
이번 과실연 AI 토크 콘서트에서는 이런 주제를 놓고, AI가 코딩과 수학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개발자와 수학자의 역할은 이와 함께 어떻게 변해갈지,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 유튜브 링크: https://www.youtube.com/live/cgZn-w3K5mE?si=jR75yZ1Et1gzsQ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