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연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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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경북원자력 포럼] 안현실 과실연 상임대표 기조강연

  • 날짜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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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경북원자력 포럼

천년고도 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전 세계에 ‘경주’라는 도시브랜드가치가 크게 높아졌다. 

경주시는 그동안 역사문화 관광도시로만 알려지고 있었으나 기후 변화 대응과 관련한 국가 에너지안보를 책임지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총본산이 자리한 이후 점차 대한민국 원자력산업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다 경주는 자동차산업의 철강소재(포항)와 완성차(울산)를 연결하는 해오름동맹의 중심 산업도시(자동차부품제조)의 면모를 갖춘지 오래다.

경주시는 역사문화 유산은 물론 자동차부품제조업, 원자력산업, 양성자가속기 등 첨단과학기술 등을 적극 활용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하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  

원자력산업의 중심 도시 경주의 미래를 위한 선택의 기로에서 ‘2025 경북 원자력포럼’이 열렸다. 26일 경주 강동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각계 전문가들이 현시대의 화두인 SMR·AI·수소환원제철 등을 주제로 경주가 어떠한 선택을 할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UNIST 연구부총장인 안현실 바른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상임대표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김준우 교수, 우상익 한국원자력연구원 단장, 손병수 포스코홀딩스 상무, 양희창 원자력산업정책연구원 본부장이 주제발표를 각각 진행했다.

“초광역권서 규모화·특성화 두 토끼 잡아야”  / 기조강연 안현실 UNIST 연구부총장

미래를 미리 가보는 세계 3대전시회, 즉 CES, MWC, 하노버 메세가 똑 같은 세쌍둥이로 가고 있다. AI전환과 탄소중립이 공통점이다. 자본주의 운동 법칙이 원래 그렇다.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새로운 시장과 에너지로 혁신해왔다. 

지금은 AI전환을 통한 새로운 시장 창출과 이를 뒷받침할 탄소중립 에너지가 새로운 자본주의의 시대정신이다. 이는 인류의 진화 법칙, 새로운 먹이와 이를 찾기 위한 용이한 이동(인류가 사족 보행에서 이족 보행으로 진화했듯이)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자본주의 진화는 인류진화의 방향과 일치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AI시대 미래산업도 이 맥락에서 이해하고 찾아나가야 살아남는다. AI전환과 에너지 사이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벡터를 찾아내는 것, 이것이 AI시대 국가간 산업전쟁의 본질이다.
AI 시대 최후의 산업전쟁이라고 말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먼저 기본적으로 지금까지의 산업전쟁이 인구증가 시대에 해당하는 것이라면,  AI시대 산업전쟁은 인구감소 시대에 해당한다. 마지막 생산성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지난 250년간은 인류 발전사에서 특이점이나 다름없는 성장의 역사였다. AI는 이 특이점 기간의 마지막 산업혁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즉, 육체노동을 절약하는 기술혁신이 지식노동을 절약하는 기술혁신으로 드디어 산업혁명이 완성된다는 뜻이다.

이 최후의 산업전쟁 시대에 지역혁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지역혁신의 두 축은 특성화와 규모화다. 지금까지는 잘게 쪼갠 지역혁신으로 규모화가 방해받아왔다. 말이 지역혁신생태계이지 임계규모가 되지 못했다는 얘기다. 
초광역권으로 규모화와 특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게 지역혁신의 돌파구다. 그런 점에서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지역혁신 전략은 실험해 볼 만한 시대적 가치가 있다.

경주도 대구와 경북, 즉 대경권이라는 초광역권에서 미래산업을 찾아야한다. 경주는 지리적 위치상 또 다른 초광역권인 동남권(부산·울산·경남)과도 연결이 된다. 어쩌면 대경권과 동남권 다 묶어 그 속에서 경주의 미래산업을 찾아갈 전략을 세우는 게 가장 전략적인 방향이 될 수 있다. 

경주가 이른바 남부경제권 창출의 중심으로 들어와 수도권으로(대륙으로), 바다로(해양으로) 연결되어 웅비하는 구도를 꿈꾸지 못할 이유가 없다. 3국 시대와 통일 대업이라는 역사적 개척정신을 되살릴수 있지 않겠는가.

AI와 에너지는 경제와 안보의 교집합에 해당하는 국가의 전략산업 분야다. 지역이 이런 분야를 공략해야 살아남는다. AI의 지정학, 에너지의 지정학에시 경주의 미래를 찾아야 한다.

원문링크:  https://www.kbmaeil.com/article/20251126500649
출처: 경북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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