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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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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인재 양성의 해법 : 교육의 자율화와 샌드박스 |
과실연 공동대표 김승일 |
산업화 시대에 설계된 지식 전달식 수업은 “표준화된 문제를 얼마나 빨리, 정확히 풀 수 있느냐”를 평가 잣대로 삼아 왔다. 그러나 생성형 AI의 진화는 정답을 찾아내는 일 자체를 알고리즘이 대신하는 국면을 열었다. 문제은행과 기출 패턴을 학습한 대형언어모델(LLM)은 이미 대학 시험·입사 필기·코딩 문제를 실시간으로 풀어 낸다. 즉, 지금과 같은 교수-학습 구조를 유지하면 AI가 가장 쉽고 빠르게 대체할 수 있는 인재만 양산하게 된다. 반면, AI 시대의 인재는 문제 자체를 새로 정의하고, 복합 데이터를 해석해 맥락을 읽으며, 타인‧AI와 협업해 솔루션을 프로토타입-검증-피봇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5가지 핵심 역량이 필요하다. (1) 지식(일반/전공) (2) 상상력(창의력) (3) AI 활용능력 (4) 비판적 사고력 (5) 능동적인 실행력 기존의 교육 제도는 정답형 시험 중심으로 역량을 평가하고 있으며, 이 5가지 역량 중 지식 역량만을 간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으며, 커리큘럼이 3~7년 단위로 바뀌는 등 교과 편성이 매우 경직되어 있다. 3개월만 지나도 새로운 기술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현재의 AI 시대를 반영하지 못한다. 또한 자격증이나 학점 위주의 인증은 실제 세상에서의 능동적 실행을 담보하지 못하며, 이미 많은 기업은 이런 형식적인 인증을 받은 인재를 채용하려 하지 않는다. 5가지 핵심 역량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교수자와 학습자가 설계, 실험, 성찰을 거듭할 수 있어야 하고, 교육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수적이다. 새로운 교육 방식을 설계하려면 교수자가 규정 위반 걱정 없이 커리큘럼을 재구성할 수 있어야 하고, 시험, 학점, 취업율과 같은 결과 중심의 평가가 아닌 과정 기반의 평가 지표를 도입해야 한다. 커리큘럼은 이론 중심에서 능동적 실행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고, 정리해서 발표하는 일은 인공지능이 더 잘하지 않는가? 교육과정동안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나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문제를 정의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을 AI를 활용해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프로토타입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용자들을 모았는지, 그를 위해 어떤 가설을 세웠고 어떻게 검증했으며 어떻게 피봇하면서 목표에 달성했는지 이런 과정들이 교육 커리큘럼에 녹아있어야 하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의 자율화가 필요하다. 지금의 교육 제도 하에서 이런 교육 설계는 불가능하며, 이를 위해 교육 시스템의 자율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국가 정책과 다양한 교육 시스템을 실험해 볼 수 있는 교육 샌드박스의 설치가 필요하다. 규제 면제 → 과정 중심 평가 → 학습 결과 데이터 공개를 통한 외부 확장 의 절차를 따르고, 취업률, 교육실적 등의 결과지표는 모니터링용으로 두되, 성공과 실패의 판단은 교육과정 전후에 5가지 역량이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기준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
2. AI 미래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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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미래와 AI : 이미 미래는 시작되었다 |
과실연 AI 미래포럼 공동의장
유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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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인간의 많은 ‘기능’들을 효율성의 원리에 따라 외주를 맡기거나 버려왔다. 멀게는 나무나 돌을 깎아 손발의 수고로움을 대신하는 것부터, 조금 가깝게는 더이상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게 된 것처럼.
친구나 가족의 전화번호를 몇 개나 기억하는가? 우리는 더이상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기계가 인간보다 기억을 잘한다는 것은 이미 너무 당연한 사실이라 사람들은 이를 받아들이는 것에 별 거리낌이 없다. 우리는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능력을 일정 부분 기계에 맡긴 셈이다. 그리고 이제는 이런 현상이 기술의 발전에 따라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라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서,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이 아니라 정보를 찾는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정보를 찾는 것조차도 기계가 인간보다 잘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요즘 인공지능의 발전이 일종의 변곡점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래도 최근에는 ChatGPT가 가장 와 닿는 사례일 것이다. 기술이 일상에 이 정도로 빠르게, 그리고 이만큼 크게 영향을 끼친 경우가 유사 이래로 얼마나 있을까 싶다. ChatGPT나 생성형 AI와 같은 기술 용어가 대중에게 워낙 널리 알려진 덕에 추가적인 설명 없이 해당 용어를 마치 일반명사인 마냥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 영향력을 시사한다.
이런 시점에서 내가 던지고 싶은 질문이 있다. 손발이 아니라, 기억이 아니라, 기계가 인간보다 ‘사고’를 더 잘 하게 된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멈추게 되지는 않을까? 그리고 그렇게 되었을 때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아, ‘생각’을 기계에 맡긴다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음, 정말 과한 생각일까? 되묻고 싶다. 지금까지 많은 것을 효율성의 원리에 따라 맡기거나 버려왔으면서 왜 우리가 ‘생각’만은 그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기술이 주는 편의성이 어느 임계점을 넘는 순간 인간이 얼마나 쉽게 본래 스스로 하던 일을 기계에 맡겨버리는지 나는 매일 경험하고 있다.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할 학생 뿐만 아니라, 치열하게 생각하는 것이 직업인 연구자들까지도, ChatGPT에게 단순한 일상 질문이나, 문장의 교정을 부탁하는 것을 넘어, 글을 대신 써 달라고 하거나, 더 나아가서는 아이디어를 묻고, 글의 흐름을 제안해달라며 기계에게 쉽게 생각의 주도권을 넘긴다. 글쓰기와 사유 능력은 상호 촉진 관계에 있다. 인간은 문자가 발명되어 글을 쓰게 되면서 비로소 논리를 길게 그리고 오래 이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긴 호흡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생각의 고리가 잘 이어지도록 구두로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해보자. 말로 할 때는 얼핏 앞뒤가 맞아 보이더라도, 글로 받아 적어보면 생각보다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쉽게 눈에 띈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렇듯 글을 통해 우리가 좀 더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글을 기계에 맡긴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가진 사고 능력을 기계에 맡기는 것과 다르지 않다. 기술이 주는 편의성에는 반대급부가 존재한다. 우리가 기억을 휴대폰과 컴퓨터 등에 의존하게 되면서 디지털 치매라는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기억력이 떨어져 건망증의 증세로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은 반복학습의 저하에 의한 인출기능의 약화에 기인한다. 특히 글쓰기(혹은 깊게 생각하는 행위)는 기억하는 행위보다 훨씬 더 많이 에너지를 소모하고 피곤한 일이기에, 이런 괴로움을 대신 해줄 수 있는 기술의 편의성에 기대고자 하는 유혹이 훨씬 클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생각’을 기계에 더욱 강하게 의존하게 될 것이고 그만큼 반대급부 역시 훨씬 더 크리라는 점은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
이러한 현상이 인간의 뇌가 변화에 대응하여 진화하는 과정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진화와 퇴행은 다르다. 차량 사용 증가로 인해 걷는 시간이 줄고, 비만이 되어 몸무게가 늘어난다고 해서 사람들이 더 건강하거나 체력이 좋아진 것이 아니듯이, 기억이나 정보의 인출 혹은 사고의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판단 능력이나 창의력이 향상된다는 근거는 없다.
내가 새로이 21세기판 러다이트 운동을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기술의 등장이 우리의 사고와 학습 방식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임은 확실하다면, 그리고 그 영향이 자칫하면 비가역적인 변화를 일으킬 만큼 강력하다면, 기술을 고민없이 받아들이기보다 이를 현명하게 잘 활용할 방안을 우리 모두가 깊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는 것이다. 특히 생성형 AI를 연구하는 연구자이자 학생을 지도하는 교수인 나는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자주 있었는데, 아직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내가 정한 방향은 도구를 도구답게 사용하는 것이다. 더 많이 읽고, 넓게 알고, 더 깊게 사유할 수 있도록 우리 사고의 외연을 넓히는 강력한 보조도구로써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결코 생각의 주체, 사유의 방향키를 넘겨서는 안 된다. 어떤 질문을 던질지는 항상 우리가 정하는 것이다. |
3. 권역대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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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계연구원 (과실연 충청권역 대표)
임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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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과기부총리가 된다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 다시 시작이다. 시작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다짐을 그리고 생동감을 만들어 준다. 어제까지 다소 부족했더라도 다시 무언가를 리셋할 수 정당함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요즘 인류가 왜 스스로를 못 살게 구는지 알 수 없지만, 지구상의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챗바퀴에 올라타 예측불허의 불확실성과 점점 가속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역사 중 가장 물질적 풍요로움 아래 정신적으로는 매우 힘든, 역설적인 외로운 사투들을 벌이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시작이 더 반갑고 기대되며 모두가 외롭지 않은 풍요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혁신은 사람이 하는 것 새로운 시작은 항상 ‘혁신’,‘개혁’,‘변화’ 등의 단어와 공생한다. 그런데 묻고 싶다. 진정한 혁신은 무엇인지? 왜 우리는 매번 혁신을 부르짖어야 하는지? 단지 좀 더 나아지기 위한 우리의 몸부림과 도전을 포장하는 단어들은 아닌지.. 지금까지도 우리 사회는 최적의 답을 위해 제도와 시스템을 만들고 변화시켜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구성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정답은,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더더욱 찾기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정답을 숫자로 말할 수 있는 과학기술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시도되었던 많은 제도와 프로그램들이 현장에 정착되지 못한 원인을 진단 후 혁신이라는 처방전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출연연의 PBS제도는 왜 해결이 안 되고 있는지, 이공계 기피현상은 어떻게 해결 할 수 있는지, 기초과학의 예산은 왜 줄었으며, 전략기술에 예산과 인프라를 몰빵하고 있는지 등등.. 해묵은 커다란 문제들의 본질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어느 한 입장이 아닌 다양한 이해관계를 허심탄회하게 논하여, 국가가 나아가야하는 길이라는 대전제 하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합의를 이끌어내기를 바란다. 새로운 제도가 만들어지더라도 결국 혁신은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의지와 신뢰가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디지털 바보 인공지능의 세상이 왔다.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AI는 단순한 혁신이 아니다. AI는 세상을 다시 설계하는 기술이다."라고 말했고, 누구든 핸드폰에서 쉽게 인공지능을 만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디지털 바보’라는 두 얼굴의 시대를 살고 있다. 한쪽에는 디지털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배제되는 이들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디지털 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해 자신의 사고와 판단력을 잃어가는 이들이 있다. 스마트폰이 없는 일상을 상상하지 못하고,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뉴스만 보며, 인공지능이 요약한 문장만 읽는 사회. 그 안에서 인간은 더 똑똑해질까, 아니면 더 수동적이 될까? 디지털 문해력이 낮은 고령층이나 취약계층의 문제는 단순히 기술교육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포용성과 연결의 문제다. 반면, 너무 기술에 기대어 생각하지 않는 사회는 스스로 사고를 멈춘 사회다. 기술패권의 중심에 서 있는 인공지능을 접하는 우리들의 마음가짐은 각자의 자리에서 다르게 수용될 수 밖에 없지만, 인공지능은 도구일 뿐, 주체는 인간이어야 한다. 변해야 할 것과 변하지 말아야 것들 지금은 변화의 시기다. 특히 하루마다 쏟아지는 인공지능들을 보면서 과학기술인인 나조차 정신이 없고 마음만 급하다. 뒤처지지 않으려는 발버둥이 국가적 차원에서 필요한 이때 어쩌면 우리는 변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먼저 챙겨야 할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을 위한 막대한 전력과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기후변화, 무더위 등. 신재생에너지를 늘리고, SMR을 설치하고, 효율 높은 반도체를 개발하는 일은 과학기술인과 국가가 해야할 일이다. 하지만 묻고 싶다. 퇴근할 때도 켜 있는 컴퓨터 전원, 사람이 없는데도 하루종일 가동되는 에어콘, 사용하지 않은 장비들의 전원, GPT에게 묻는 정말 중요하지 않은 질문들을 지성인답게 OFF 해 보는 건 어떨지..그렇다면 SMR 설치가 줄고, 오늘의 온도도 0.1℃는 낮출 수 있지 않을까? 과학부총리를 꿈꾸며 오늘날 과학기술은 미래를 설계하는 핵심 동력이자, 사회를 이끄는 실질적인 실체이다. 모든 정부부처가 R&D를 하고 있고, 하고 싶어하고, 필요로 한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과학기술에 대한 지식수준도 엄청나다. 과학커뮤니케이터들의 인기와 과학 대중화는 사람들의 삶속으로 과학을 들이고 있다. 저력이 있는 기업도 많고, 아직은 국가를 위해 일하려는 소명의식의 연구자도 많다. AI 강국 세계 3위를 목표로 잡을 만큼 포부와 실력도 있다. 풀어야할 난제가 산더미일지라도 기본을 지키면서 산학연관이 함께 하는 공동체가 기대된다. 대한민국 뿐 만이 아니라 지구를 책임지는 성숙한 우리 국민들의 자랑스런 내일이 기다려진다. 그러한 길을 앞장설 따스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과학부총리가 꼬옥 필요하다. |
4. 과실연 행사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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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연-STEPI 공동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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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및 AI 분야 대선 공약 검토 및 향후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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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협-과실연 제21대 대선 후보 과학-보건의료 공약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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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AI 미래포럼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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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토크콘서트 시민속으로 - 로봇 내비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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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토크콘서트 시민속으로 - 코딩을 접수한 AI, 다음 차례는 수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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